
이맘때면 괜히 뒤숭숭해요.
벌써 아이폰이 나온 지 20년이라니, 제가 처음 스마트폰을 손에 쥐었던 때가 떠오르거든요. 그때 저는 뭘 그렇게 신기해하면서 만졌던 건지,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요.
첫 스마트폰, 아이폰은 아니었지만

제 첫 스마트폰은 아이폰은 아니었어요. 그때는 삼성이나 LG 거 많았잖아요.
저는 아마 SKT에서 나온 '프리'라는 모델이었을 거예요. 플립처럼 두 번 접히는 디자인에, 키패드랑 터치스크린이 같이 있었죠.
지금 생각하면 되게 느리고 답답했을 텐데, 그때는 그게 최첨단이었어요.
특히 인터넷 검색이 신기했죠. 길 가다가 궁금한 거 생기면 바로 검색해서 찾아보고 그랬거든요.

물론 지금처럼 와이파이가 빵빵 터지는 것도 아니었고, 요금도 비싸서 마음 놓고 쓰지도 못했어요. 데이터를 아끼려고 문자 메시지로만 대화하고 그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스마트폰, 결국 ‘경험’으로 말하더라

아이폰이 나오고 나서 한동안은 ‘감성’이다, ‘디자인’이다 하면서 엄청 유행했잖아요. 저도 주변에서 쓰는 거 보면서 ‘와, 저거 한번 써보고 싶다’ 했었죠. 근데 막상 제 손에 들어온 건 아이폰이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삼성 모델을 썼고, 그 다음에는 다른 브랜드도 써보고 그랬죠.
돌이켜보면 스마트폰을 고를 때, 남들이 좋다니까 무작정 따라 사기보다는 ‘내가 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하더라고요. 저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니까 카메라 성능이 좋은 걸 찾았고, 게임도 가끔 하니까 게임도 잘 돌아가는 걸 원했죠.
나만의 ‘기준’으로 고르는 재미

사람마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게 다 다르잖아요. 어떤 사람은 통화나 문자만 주로 쓰고, 어떤 사람은 동영상 보는 걸 좋아하고, 또 어떤 사람은 업무용으로 쓰는 사람도 있고요.

그런 걸 생각 안 하고 그냥 ‘남들이 다 아이폰 쓰니까 나도 써야지!’ 하면 나중에 후회하기 쉽더라고요.
저는 이것저것 많이 써보면서 제 손에 맞는 게 있고, 제 생활 패턴에 맞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무조건 ‘최신폰’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오히려 몇 년 된 폰인데도 제 용도에는 충분한 성능을 가진 폰이 더 만족스러울 때도 있었고요.
‘이런 경험’이라면, 나에게 맞는 폰은?

만약 내가 주로 사진을 많이 찍고, SNS에 자주 올린다면 카메라 성능이 좋은 폰이 좋겠죠. 요즘 나오는 폰들은 워낙 카메라가 좋아서 뭘 골라도 괜찮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디테일하게 비교해보는 게 좋아요.
반대로 게임이나 고사양 앱을 많이 쓴다면, 넉넉한 램과 좋은 AP가 탑재된 폰을 고려해야 해요. 안 그러면 금방 버벅거리고 답답함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리고 단순히 전화, 문자, 간단한 검색만 한다면, 굳이 비싼 최신폰을 살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몇 년 전에 나온 모델 중에 할인 많이 하는 걸 사는 게 훨씬 합리적일 수 있죠. 이런 분들은 ‘가성비’를 따지는 게 현명해요.

‘현타’ 왔던 순간, 그리고 나의 결론

한때는 저도 ‘아이폰 아니면 스마트폰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던 적이 있어요. 주변에서 다 아이폰 아이폰 하니까, 마치 그거 안 쓰면 뒤처지는 느낌이었죠. 그래서 큰맘 먹고 아이폰을 샀는데, 솔직히 처음 몇 달은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또 거기서 거기인 것 같더라고요.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이거예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 손에 딱 맞고 내 생활에 잘 맞는 폰이 최고라는 거.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든, 디자인이든 성능이든, 결국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뭔지를 먼저 알고 그걸 기준으로 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지금 저는 아이폰을 쓰고 있어요. 처음 스마트폰을 샀을 때처럼 막 신기해하면서 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만족하면서 쓰고 있답니다.
하지만 다음에 폰을 바꿀 때는 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그때의 저는 또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른 기준을 가지게 될 테니까요.